두아 리파가 런던의 오래된 타운 홀에서 쏟아지는 컨페티 세례 속에 선 모습은 전형적인 화이트 드레스의 문법을 비튼 쿨한 웨딩 룩으로 기억된다. 남의 시선이나 관습에 맞추지 않고 지금 가장 입고 싶은 옷을 골라 타운 홀로 걸어 들어가는 자유로운 태도가 룩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거추장스러운 장식 대신 날카로운 어깨 라인과 위트 있는 버튼 디테일로 승부한 모습은 결혼을 하나의 의식이 아닌 개인의 취향을 선언하는 비주얼 프로젝트로 다가온다.
비앙카 재거, 솔란지 놀스, 클로에 세비니 등 안티 브라이드 트렌드의 아이콘들이 남긴 흔적은 두아 리파의 룩이 왜 특별한지 설명한다. 재거는 르 스모킹 자켓으로 웨딩 수트의 전설을 만들었고, 놀스는 자전거를 타고 점프수트를 선택해 신부의 편견을 깨뜨렸다. 세비니는 시청 예식에서 흰 드레스의 관습을 벗어나 블랙 드레스로 위트를 더했고, 라타이코프스키는 자라의 머스타드 수트를 선택해 브랜드보다 애티튜드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아말 클루니는 베니스 시청에서 스텔라 맥카트니의 점프수트를 택해 지적이고 우아한 시빌 웨딩의 교과서를 제시한다.
이번 룩의 핵심은 스키아파렐리의 오트 쿠튀르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수트 셋업에 골드 비쥬 버튼들을 더해 예술 작품을 입은 듯한 비주얼을 완성했고, 스테판 존스의 화이트 플로피 햇은 모자 안쪽 골드 리프 디테일로 얼굴에 자연스러운 반사판 효과를 준다. 발끝은 크리스찬 루부탱의 화이트 펌프로 마무리했고 자켓의 깊은 V라인을 채운 불가리 세르펜티 목걸이가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더한다.
최근 안티 브라이드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웨딩 수트는 파격이 아닌 세련된 장르가 됐다. 런던의 시크한 수트 룩은 지중해 본식의 드라마를 예고하는 티저처럼 느껴지며, 자크뮈스의 미니멀함이나 샤넬의 빈티지 아카이브 같은 브랜드도 후보로 남아 있다. 핏과 소재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므로 Danielle Frankel, The Row, Galvan London, Jacquemus, Max Mara 같은 브랜드의 특징도 함께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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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두아 리파부터 라타이코프스키 까지 쿨한 신부들의 웨딩 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