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샌더부터 디올까지 정형외과 신발이 럭셔리가 된 이유 패션은 가끔 가장 의외의 장소에서 답을 찾아요. 닥터마틴이 부상당한 군의관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듯, 버켄스탁 역시 1774년부터 이어져 온 독일 정형외과 기술의 산물이죠.
'못생긴 신발(Ugly Shoes)'의 원조 격인 이 슬리퍼 가 어떻게 전 세계 패션 피플들의 필수품이 됐는지, 그 견고한 역사를 들여다볼게요. 1. 250년 전부터 설계된 아치(Arch)의 과학 버켄스탁의 뿌리는 화려한 런웨이가 아니라 독일의 정형외과 기술에 있어요. 신을수록 내 발 모양대로 성형되는 코르크 '풋베드'는 사실 멋이 아니라 철저하게 건강을 위해 고안된 장치였죠. 1960년대 미국 히피 문화의 '자연주의'와 맞물려 대중화된 이 투박한 신발은, 이제 '가장 편한 것이 가장 힙하다'는 현대 패션의 명제와 만나 정점에 올라섰어요. 2.
Jil Sander x Birkenstock: 미니멀리즘의 건축적 해석(2021) 질 샌더와의 협업은 버켄스탁을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