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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 독립공간이 그리워서

 내 첫 독립공간이 그리워서

이 베를린 기숙사에서 살았던 때가 급 그리워서 다녀왔던 날이었다. 그 당시 새로 지어진 따끈따끈한 건물이어서 전 세입자 없이 깨끗한 방에 살 수 있었다.

한국과 독일 포함해서 정말 완벽히 처음으로 혼자가 되었던 곳. 독립.

그대로네 그대로야. 그렇지만 이때 선택했던 대학 전공이 나랑 너무 안 맞고, 해도 해도 이해할 수가 없어서 한 학기를 겨우 정말 간신히 버텼다.

하필 그때 발목도 접질려서 걷지도 못하고. 몸도 마음도 완전히 피폐했던 시기.

이 벤치에 앉아 코피 닦다가 엎드려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이 당시엔 마음에 생채기도 여전히 남아있을 때라 모든 게 정말로 과하게 버거웠다. c 작은데 꽤 많이 들어가는 되너박스.

그때 일들을 떠올리면서 기숙사 앞 좋아했던 케밥집에 가서 되너박스를 하나 사와 이 자리에 그때처럼 앉아보았다. 케밥 가게 주인아저씨는 그대로였고 왜 안 오냐는 말에 멀리 이사 갔다고 말했다.

많이 줘서 좋았음.ㅎ 빵까지 먹으면 너무 배불러서 되너속만 파는 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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