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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알함브라 궁

 아쉬운, 알함브라 궁

스무살 때쯤 클래식 기타를 배웠었다. 기타를 배울때 되게 멋있다고 생각한 곡이 있다.

결국 나는 연주하지 못했지만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곡. 같은 이름의 드라마가 나오면서 더 유명해졌다.

하여튼 스페인을 가장 처음 찾아볼 때 가장 낯익고 기대됐던 곳. 더욱이 이곳을 극찬하는 책을 한 편 봤었기에 우리 기대는 굉장히 컸다.

알함브라 궁전 날이 굉장히 맑았다. 버스를 타고도 갈 수 있긴 한데, 버스 시간을 맞추고 기다리기가 싫었다.

그리고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하는 길이 우리한테 부담스럽진 않았다. 물론 꽤 경사가 있어서 살짝 후회를 하긴했지만.

사실 궁전은 그닥 별로였다. 나스르 궁을 가는 길까지 공원이 이어지는데 별 감흥이 없었다.

사진을 거의 안찍었다는 점에서 별로였음을 다시 확실히 느낀다. '나스르 궁이 멋질거야.'

생각하며 더 들어가본다. 대신 터줏대감 같은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다.

사람을 자주봐서 그런지 낯을 가리지는 않는데 만지는 것까지 허락하진 않았다. 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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