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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면서도 끝까지 보게 만든 미친 몰입감의 SBS 월화 드라마

 욕하면서도 끝까지 보게 만든 미친 몰입감의 SBS 월화 드라마

나는 SBS 월화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통해 본다면 왜 이 드라마가 욕을 먹으면서도 끝까지 시청자를 붙드는지, 그리고 어떻게 시청률의 중심까지 올라섰는지 보며 느낀 바를 정리한다. 2020년 시작된 펜트하우스 시즌1은 자극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시청률로 화제성을 입증했다. 막장으로 비판받았지만 그 막장이 시청자들을 끝까지 붙잡았다. 서울 최고급 주상복합 헤라팰리스를 배경으로 부동산 욕망과 자녀 입시 전쟁, 그리고 복수를 다루는 서스펜스가 핵심이다. 심수련 역 이지아, 천서진 역 김소연, 오윤희 역 유진을 중심으로 강한 캐릭터들이 얽혀 이야기의 속도가 점점 거세진다. 막장의 대가인 김순옥 작가가 극본을 쓰고 주동민 PD가 연출한 이 작품의 핵심은 결국 욕망의 전쟁이다. 부모들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 수단을 가리지 않고 아이들은 어른들의 욕망을 이어받는다. 살인, 불륜, 입시 비리, 출생의 비밀, 복수까지 겹치며 매회 충격이 터진다. 현실적이라 보기 어렵지만 그래서 더 눈을 뗄 수 없었다. 요즘은 폼이 죽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펜트하우스 초반의 설득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개연성보단 감정의 속도를 앞세우고, 악연은 끝까지 악하게 밀어붙여 시청자가 답답할 때마다 더 큰 반전을 던졌다. 욕할 틈도 없이 다음 사건이 터지니 이건 너무하다고 느끼면서도 시선을 멈추지 않았다. 배우들의 열연 역시 드라마의 에너지를 끝까지 밀고 간다. 김소연의 천서진, 엄기준의 주단태 같은 선명한 악역이 초반 기세를 좌우했다. 시청률도 이를 증명하는데 시즌1 마지막회는 28.8%로 자체 최고 기록으로 마무리되었다. 비판도 많았고 시청률 면에서도 아쉬움이 남았지만 대중이 얼마나 열광했는지 보여 주었다. 분명 잘 만든 현실극은 아니었지만 대중이 원하는 분노와 복수, 충격과 카타르시스를 극단적으로 밀어붙인 드라마였다. 그래서 나는 욕하면서도 끝까지 봤고, 시즌2와 3으로 이어지는 인기를 체감했다. 지금도 생각하면 펜트하우스는 정말 미친 작품이었다고 느낀다. 비판은 있었지만 김순옥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7인의 탈출 시리즈도 재미있게 봤고, 언젠가 다시 이런 강한 몰입의 작품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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