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 진정한 겨울을 만나는 여행 - 덕유산 연말이다. 시끌벅적하고 사람들과 모여 술자리를 가지게 되는 1년 중 가장 화려한 시간이다.
그런데 나는 백수가 됐다. 자의든 타의든 결코 기분 좋은 경험일 리 없는 사건이 터졌다.
사실 잠깐은 쉴 수 있어 편했고 야무지게 퇴직금까지 챙겨서 처음에는 날아갈듯 신이 났지만 연말 분위기에 나 홀로 백수라니……. 세상이 시끄러운 것과 비례해 난 우울해졌다.
작년이맘때 드물게 대설이 내렸고 그때 난 전라도 내소사에 갔었다. 전나무 숲길을 걸어 들어가는데 무게에 못 이겨 나뭇가지가 눈을 쏟아 내리던 그 소리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전라도로 여행을 계획했다. '눈이 보고 싶다.'
아주 단순한 목적에서 시작된 여행계획은 요즘은 귀한 눈을 작년처럼 볼 수 있을 곳을 찾다 결정한 곳이 덕유산이다. 내친김에 같은 전라도니까 다시 한 번 내소사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새파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상고대를 기대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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