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과천 향교에서 연주대까지 이른 아침 트렉에 나선 방문자는 주차비가 오전 9시부터 부과된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마친 뒤 산행에 올랐다. 출발 지점은 한가했으나 이미 내려오거나 올라가는 이들이 많아 예상보다 분주한 풍경이 펼쳐졌고, 천천히 숨을 고르며 오르는 길에서 정상 쪽으로 흐르는 구름이 맑은 하늘을 보일 때도 있었다. 정상 인증샷을 남길 만큼 사람 수가 많지 않아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잠시 여유를 되찾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변을 두루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다만 반대편 바위에 있는 계단과 저 줄이 보이는 지점은 예전 잘못된 길 선택으로 혼자 큰 고생을 겪었던 곳이라 다시금 뇌리에 떠올랐다. 그 마음가짐으로 해당 지점의 경치를 바라보며 앉아 주변을 살피는 시간은 조심스러웠고, 이곳을 다시 찾지 않겠다는 결심도 함께 다져졌다. 오늘은 차량을 가져온 덕분에 이 봉우리 봉우리를 넘어 안양 쪽으로 향하는 길은 피하고 과천 방향으로 하산하는 선택을 했다. 상승 구간이 힘들고 고됐지만, 그만큼 얻은 선물도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4개월 가까이 주 1회의 트레킹을 이어오며 산에 오르기 전에는 여전히 힘듦과 두려움,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앞서지만, 이번에도 약속을 지켰다는 사실이 큰 의미로 다가왔다. 힘든 여정을 견뎌낸 뒤에는 더 큰 성취감과 깨달음이 따라왔고, 앞으로의 도전 역시 같은 마음가짐으로 이어질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낮고 짧은 숨 고르기가 끝나자 어느새 산의 기운이 가슴 속으로 스며들며 다음 행보를 준비할 여유가 생겼고, 이 같은 일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다짐하는 모습으로 글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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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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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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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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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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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