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니폼큐를 시작하기 전.. 그러니까 2013년도에 저는, 영업실적에 쫒기는 평범한 30대 직장인이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울리는 전화벨 소리 고객의 클레임, 실적표에 새겨진 차가운 숫자들. 그 숫자들은 마치 제 자존감을 아작내는 망치 같았죠 ㅠ 그렇게 월-금을 보내다 맞이하는 주말.
아침마다 저는 우리 팀의 유니폼을 꺼내 입었습니다. 그때의 유니폼은 솔직히 별거 없었습니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단순한 야구복이었죠. 그런데도 그 옷을 입고 그라운드에 서는 순간, 저는 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타석에 들어서면 팀원들이 외쳐주는 것 잘 아시잖아요 ㅎㅎ “야아 굿아이~ 굿아이~~ 공 잘 본다아~~ ” “괜찮아! 괜찮아!
공 느려~!” 자신있게 휘두른 방망이!
따악!! 2루수 정면의..
내야 땅볼이었지만 벤치가 떠나가라 외쳐주는 함성이라니.. “내가 배트를 들고 있는 걸까?
어쩌면 이건.. 토르의 망치가 아닐까?
그라운드 위에서 함께 유니폼을 입고 서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