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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 수정)MBTI 맹신자

 (짧, 수정)MBTI 맹신자

MBTI가 처음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초, 나는 뭔 또 멍소리가 떠도나 싶었다. 근데 MBTI는 혈액형같은 유사과학이 아니라 나름 전문성을 갖춘 테스트라는걸 알고서부터 지금은 맹신자가 되어버렸다. 2차세계대전때 직무적합성을 분류하기 위해 고안된 이론이 지금에서야 뜬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와도 연관짓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내 생각에 제일 큰 이유이자 의의는, 4글자만으로 개괄적 자기소개가 가능하다는 점 같다.

시대흐름에 따라 일회성 소모적인 만남이 잦아지고, 타인을 빠르게 파악해야할 필요성이 증가했다. MBTI는 이에 발맞춰 개발된 툴 같은 느낌이랄까?

딴사람에게 본인을 소개할 때 "저는 2남1녀중 맏이로 태어나 책임감이 강하고 과묵하며 어쩌고저쩌고" 할 시간에 [ISTP] 4글자로 요약이 가능하다. 이는 90년대 게놈 프로젝트급 엄청난 비용(시간)의 절약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조차 명확히 정의하기 힘든 난데, 한 사람을 설명하기에 4글자는 너무 짧다. 하지만 MBTI의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