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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기대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받는 이유는 상대에게 기대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만큼 해줬으니, 너도 이만큼 해주겠지?"

라는 안일하고 위험한 생각으로부터 비극이 시작된다. 이걸 깨닫고부터 나는, 남에 대한 기대를 매우 낮춰왔다.

기대하지 않으면 상처받을 일도 없기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일종의 방어기제였던 것 같다. 실제로 이 방법은 내게 효과적이었다.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타인을 대할 수 있었고, 전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더 많이 가까워질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 다시 위기감이 든다.

좋지 않은 상황에 다 같이 뭉칠듯 말하고 결정적일때 빠져나가려는 동료의 모습, 좋은 사람인듯 가스라이팅으로 본인은 끝까지 피해자가 되려는 모습,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일처리 등 좋은사람이라 믿었던 주변인들에 대한 실망감이 다시 피어나고 있다. 가까워짐은 기대가 되었고 기대는 실망이 되었고 실망은 이제 상처가 되려한다 이러고서야 눈치챘지만, 어느새 지금 난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를 품은 사람이 되...

원문 링크 :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