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여고 근처에도 엄청 큰 벚꽃나무가 있더라. 하긴, 목동단지가 죄다 벚꽃단지^^ 아들은 여친이랑 며칠 전 석촌호수 야간 벚꽃나들이를 다녀왔다.
우리집에서 석촌호수까지 거리가 꽤 되는데, 여친이 좋긴 좋은가 보다. 엄청 멋졌다고, 아주 잠깐, 벚꽃이 흐드러진 야경 사진을, 눈 앞에 뭐가 휙 지나간듯이 그렇게 야박하게 보여주더라.
토요일 오전에 비가 올 수 있다길래, 나는 제대로 구경도 못 한 벚꽃이 다 떨어지겠구나 싶어 아쉬웠는데, 다행히도 토요일인 어제 비는 오는둥마는둥 눈치도 못 챘다. 그래서 오늘 남편과 같이 나선 벚꽃나들이.
집에서 한 시간 걸어 벚꽃길 길게 난 안양천으로. 개나리 / 명자나무 / 가는잎조팝나무 좀처럼 신 신기 귀찮아하는 내가 오늘 모처럼 푸릇하고 알록달록한 것들을 신나게 봐버렸다.
가까이서 보면 헝클어진 머리칼 같아도 멀리서 보면 하엾이 수줍은 소녀처럼 느껴지는 개나리. 동백도 아닌 것이, 매혹적인 색으로 눈길 사로잡는 명주나무.
꽃은 영낙없이 조팝인데 커다...
원문 링크 : 봄비 내리기 전 벚꽃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