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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MBN 서울마라톤

 2025 MBN 서울마라톤

2025 MBN 서울마라톤에 참가했고, 제1회의 하프마라톤이라 코스의 핵심만 뽑아 만든 느낌이 강한 대회였습니다. 새벽 6시 15분에 일어나 쇠고기죽으로 가볍게 조식을 챙겨 버스로 광화문으로 향했고, 경복궁역까지는 20분 정도 소요돼 무난했습니다. 도착해 화장실도 다녀오고 옷도 갈아입으며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늘은 알파플라이2를 신고, 에어로스위프트 반팔 티셔츠와 하프타이즈로 달릴 예정이었습니다. 러닝화는 사실 더 새로 사고 싶지 않던 터라 구입은 이 SC트레이너v3가 마지막이었고, 대회장에 들러보니 알파3와 메타스피드스카이/엣지가 많이 보였습니다. 2만 명 중 알파2를 신은 이는 저뿐인 듯했습니다. 아침 온도는 7.8도라 비교적 나쁘지 않았고 우의와 예식용 장갑만 껴서 가볍게 나갔습니다. 출발선에 오세훈 시장은 없었습니다. 지난 동아마라톤 풀코스 이후로는 거의 매일 아침 조깅 5km 정도로 유지했고, 한 달에 두 번 정도 10km를 넘긴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 정도의 준비로도 괜찮을지 살짝 걱정되었지만 달려보자 하고 임했습니다.

경기장은 보급대가 꽤 많아 좋았습니다. 3km 간격으로 보급대가 있어 물과 포카리를 챙겨 먹었고, 중간에 초코파이도 1/4씩 잘린 것을 두 개 맛있게 먹었습니다. 에너지젤이나 바나나는 없었습니다. 날이 조금 추워 화장실이 많이 필요해 3km 지점에서 한 차례 화장실을 찾았고 다행히 금세 해결했습니다. 다시 달리기 시작하니 확실히 하프코스는 취미 러너들이 즐기기에 적합했고 풀코스처럼 고인물이 많이 보이지 않아 분위기가 한결 편했습니다. 다만 한 분의 사자 코스프레를 제외하면 특이한 모습은 많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추워 감기몸살 걱정을 하며 달렸고, 정말로 5km씩 짧게 달리며도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도 걸음을 멈추지 않고 느리게라도 계속 달려 마무리했습니다. 하프코스 기록은 2시간 31분으로 제일 느린 편에 속했습니다.

완주하니 잠실종합운동장 부근의 나무들이 노랑 빨강으로 물들어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요즘 공원들이 다 아름다워 보이지만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러너들이 남겨둔 쓰레기 문제는 아쉬웠고, 대형 쓰레기통이 조금 더 마련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회 주최 측이 이를 개선해주길 바랐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집으로 가 아이들과 오후 행사를 준비해야 했기에 빨리 귀가했습니다. 기록 면에서 2시간 10분대에서 2시간 30분대로 떨어진 점은 육아로 인한 피로와 장거리 훈련 부족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긴 거리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BN 코스는 정말 마음에 들었고 내년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습니다. 하프마라톤으로 서울하프마라톤과 서울레이스와 함께 3대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느꼈습니다. 보급은 매우 좋았고 파워젤이나 바나나가 보강되면 더 좋을 것 같았고, 공식 촬영이 없는 점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 mbn서울마라톤 # 달리기 # 마라톤 # 하프마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