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비운의 황태자, 약물 중독자, 부모 잃은 고아.
박지만이라는 이름 뒤에는 늘 절망의 그림자가 따라다녔습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을 온몸으로 감당해야 했던 그의 가문은 대가 끊길 것이라는 잔인한 소문마저 돌았습니다.
당사자에게는 피할 수 없는 저주와도 같았죠. 1. 벼랑 끝에 선 비운의 황태자 스물한 살 어린 나이에 양친을 모두 잃은 공허함은 그를 약의 늪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세상은 구치소와 교도소를 드나드는 그를 향해 손가락질하기 바빴습니다. 친누나인 박근혜 전 대통령조차 속수무책으로 동생을 보며 눈물만 훔쳐야 했습니다.
그 누구도 이 절망의 고리를 끊어낼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2. 기적처럼 나타난 구원자 하지만 2004년, 기적 같은 만남이 찾아옵니다.
사법연수원 동기들 사이에서도 똑 부러지기로 유명했던 16살 연하의 변호사, 서향희의 등장이었죠. 모두가 그녀의 선택을 말렸습니다.
전도유망한 천재 변호사가 왜 몰락한 가문의 약물 전과자와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