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아들은 할아버지를 보러 가서 거기서 놀고 싶다고 했어요.
아직 9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그런 생각을 해줘서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날이었어요. 시아버지가 저희 곁을 떠나신지 이제 석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아이는 할아버지가 많이 그리운가 봅니다.
아이에게 할아버지는 큰 존재였던지라 할아버지가 떠나신 후 아이는 처음 두어 달 정도 많이 울고 많이 힘들어했어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저희 시아버지는 저희 아이한테 정말 잘했답니다. 손자가 태어나고 평생 태우시던 담배도 하루아침에 끊으시고...
손자가 태어나고 TV를 보여주지 않는 며느리를 보고 좋아하시는 TV까지 몇 년을 끊으신 분이시고... 아이가 할아버지 집에 가면 할아버지는 아이가 갈 때까지 같이 놀아주셨어요.
집에서 노는게 심심해 보인다 싶으면 놀이터로 데리고 다니면서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셨던 분입니다. 아이는 그런 할아버지한테서 볼링도 배우고 바둑도 배우고 체스도 배워서 지금은 아빠와의 대결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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