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는 어학이기 이전에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그리고 다른 언어들도 마찬가지구요.
회화에서 가장 중요한건 발음도 억양도 어휘도 아니고 딜리버리 라는 걸 깨닫게 해준 순간이 있었습니다. 대학교3학년, 고시공부하듯 영어에 매달리던 시기에 했었던 회화스터디(전원 한국인)에 대우조선 하청업체에서 일하셨던 아저씨 한분이 새로 왔습니다.
당시 대우조선은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하청업체들도 줄도산 등의 위기에 처합니다. 이 상황에 휩쓸려 일자리를 잃으신 분입니다.
영어 실력은 초급단계입니다. 그분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한다고 치면, sub-contractor, bankruptcy, management crisis ...
막 이런 단어들을 조합하고 연결해서 문장을 만들어야 할것같은데, 유노 대우조선 셧다운 쏘 마이 컴파니 셧다운 쏘 아이해브 메니 타임 이 세 마디로 본인의 상황을 모두에게 이해시킵니다. 소통을 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단어를 아느냐, 얼마나 문법에 맞느냐가 아니라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