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화부터 강렬한 잔혹함으로 시작합니다. 던전 마을과 그 마을에 사는 소녀를 소개하더니, 이내 그 마을이 파괴되고 소녀의 친구가 사지가 찢겨 끔찍하게 죽습니다.
약간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만큼의 잔인함이지만 앞으로 펼쳐질 세계관의 소개로는 적절해요. 이런 폭력성이 '이수라' 세계관을 잘 나타내거든요.
여기서 괜찮은 사람은 더 봐도 좋지만 영 아니라면 그만 봐도 좋다는 느낌이에요. 거인병 느낌 한 가지 더 첫 화의 흥미로운 점은 소녀의 감정입니다.
마을이 파괴되며 친구를 비롯한 마을 사람 거의 전부가 몰살되어요. 소녀도 물론 죽을 뻔한 찰나에 어디선가 튀어나온 남자 캐릭터가 구해줍니다.
그 남자 캐릭터는 압도적으로 강해서 마을을 파괴한 괴물을 쉽게 베어버리죠. 재밌는 건 소녀가 그런 남자 캐릭터의 강함에 오히려 분노와 무력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극단적인 상황에 약간 이성이 흐려진 탓도 있고, 이미 친구도 뭐고 다 죽은 후에 왔냐는 마음도 있고, 자기는 하지 못할 일을 해내줬다는 열등...
원문 링크 : 이수라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