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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진행 전 선결 과제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진행 전 선결 과제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소유와 관리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제시하며 상반기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실증에 들어갔다. 초기 구매 비용을 대폭 낮춰 전기차 대중화를 이끄는 대안으로 주목받지만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배터리 잔존 수명 SoH의 정밀한 측정과 화재 등 안전성에 대한 공인된 보증 체계가 필수적이다. 누적 주행거리가 긴 상용차 시장에서 배터리 노후화를 완벽히 제어하는 것이 구독 서비스의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소비자가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는 주요 요인은 보증 기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배터리 교체 비용과 고장 및 화재 리스크이므로 구독이 자산 관리 책임과 파손 위험을 완전히 보장하는 형태로 발전해야만 실질적 차주 수요를 유인하고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독자 인프라 구축도 가능해진다.

현대차그룹은 잔존 수명 95% 이상의 신품 및 재제조 배터리를 우선 공급해 품질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미 시장은 1만 건 이상의 충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오차 범위 2% 이내로 수명을 추론하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제조사 역시 3만 대 이상의 차량 데이터로 90% 이상의 정확도를 갖춘 배터리 관리 시스템 진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완성차, 금융사, 배터리 제조사 간 데이터 연동은 구독용 자산의 가치 평가를 고도화하는 기반이 된다.

전기차 배터리 구독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마지막 퍼즐은 법적·제도적 안전 기준의 수립이다. 정부는 하반기 중 배터리 모듈 간 온도, 셀 전압 차, 내부 저항 등을 포괄하는 배터리 안전성 평가 기준을 발표하고 향후 시행될 사용후배터리법을 통해 구독용 배터리의 자산화 규정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 기준이 법적으로 정제되면 SoH 80% 이상의 재제조 배터리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전기차 생태계 전반의 비용 최적화와 순환경제 구축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