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음과 새로움, 그 경계에서 오래된 호텔의 인테리어는 마치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 같았다. 손때 묻은 가구, 색이 바랜 벽지,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풍기는 곰팡이 냄새는 단순히 낡았다는 표현을 넘어, 이곳을 거쳐 간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깃든 듯했다.
지배인으로서 나는 이 공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단순한 수리가 아니라, 낡음의 미학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편안함을 더하는, 쉽지 않은 균형 찾기였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로비였다. 한때는 웅장했을 대리석 바닥은 광택을 잃었고, 앤티크한 소파는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었다.
우리는 고심 끝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기로 했다. 칙칙했던 벽을 밝은 톤의 베이지색으로 바꾸고, 따뜻한 조명을 곳곳에 배치했다.
낡은 소파는 모두 교체하되, 현대적인 디자인에 클래식한 요소가 가미된 제품을 선택해 기존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특히, 한쪽 벽면을 채운 대형 그림은 오래된 호텔의 역사를 상...
원문 링크 : 낡음과 새로움, 그 경계에서 부산인테리어 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