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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09] 20개월 아기랑 교토 여행 후기(기온거리·청수사 현실 육아 여행)

 [일본 여행 09] 20개월 아기랑 교토 여행 후기(기온거리·청수사 현실 육아 여행)

긴테쓰닛폰바시역에서 출발해 지하철과 도보로 이동하는 일정이 새로워 보였지만 아기와의 이동도 큰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 다만 일본 지하철의 계단이 많아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이 있어 유모차 동반 이동이 쉽지만은 않았다. 남편은 유모차에 솔블리까지 태운 채 계단 오르내리기를 지속하느라 근육이 다소 뻐근해지는 상황에 다소 웃음이 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도착 직후 교토의 분위기는 오사카와 달리 차분하고 일본 특유의 감성이 느껴졌다. 하늘이 맑고 사진 찍는 공간마다 분위기가 훌륭해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교토의 분위기가 주는 여유로움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한 요소로 남았다.

청수사로 향하는 길에는 원래 끝까지 오를 생각이었으나 사람 많고 더운 날씨 탓에 중간 지점까지만 둘러보았다. 아기와의 일정이기에 현재 컨디션이 우선이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끝까지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즐기는 방향으로 바꿨고, 예전 같았으면 마무리까지 올라갔을법한 계획도 지금은 상황에 맞춰 조정되었다.

솔블리는 새로운 장소를 보자마자 두리번두리번 구경하였고, 유모차에서 내려 비둘기 쫓아다니기와 나뭇가지 들고 뛰어다니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낮잠이 충분히 오지 않는 날이었지만 하루 종일 호기심으로 가득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족사진을 많이 찍으려 한 날로 기억되었다. 노란색 옷으로 맞춰 입은 가족이 의외로 눈에 띄었지만 너무 밝은 색감이 오히려 튀는 느낌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남편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옆에서 달려온 솔블리가 애교 섞인 “아가!”를 외치며 뛰어온 장면이다. 사랑스러운 행동에 교토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교토의 마무리로 유모차 이동의 어려움도 남았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는 순간도 많았다. 솔블리가 크게 즐거워했던 모습이 이번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오사카 여행을 준비한다면 하루 정도는 교토를 함께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아기와 천천히 걷는 여행을 선호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경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음 글에서는 20개월 아기와의 일본 여행 총정리와 실제 경비, 잘한 점과 아쉬웠던 점까지 솔직하게 정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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