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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 교실 일기: 던져지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팔씨름 소동

 [2024-2] 교실 일기: 던져지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팔씨름 소동

던져지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수련원에 가면, 선생님들이 반드시 정신을 차리고 주의해야 하는 소리가 있다. 이 소리가 들리면 선생님들은 최대한 빠르게,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용히, 그 자리에서 사라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99.9%의 확률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거나, 혹은 아이들에게 둥기둥기(?)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늘 고생해 주시는 우리 선생님들.” 그날의 나는 이 소리를 피하지 못했다.

수련원 지도자가 저 멘트를 하자마자 먹잇감을 발견한 사자떼마냥 우리 반 아이들의 눈이 일제히 나를 향했다. “자, 우리 선생님들 중앙으로 모시겠습니다!”

“와아~” 아이들은 이미 박수를 치고 웃고 좋아하고 있었다. 저렇게 좋아하는데 이제 발을 빼기엔 늦었다.

나는 조용히 운명을 받아들이고 핸드폰과 방 키를 주머니에서 꺼내어 신발 서랍장 한편에 올려두었다. 아이들이 빙 둘러싼 원 중앙에 들어가서 안전모를 찼는데, 얼굴에 영 맞지 않았다.

끈 길이를 조절하는 손끝이 초조함...

# 나비쌤의교실일기 #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