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생 철수의 청소 지각을 하면 그날은 남아서 청소를 하는 것. 우리 반의 규칙 중 하나다.
목요일은 원래 청소가 없는 날이라, 지각한 철수만 혼자 남아서 청소를 하게 되었다.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지각을 한 철수.
철수는 솔직하고, 가끔은 독특하고 엉뚱하며, 열정적인 면이 있는 아이다. 예를 들어 이번 스승의 날에 내게 편지를 내밀면서 "담임 선생님이라 써야 하는 줄 알고 썼어요."
따위의- 받는 사람 마음이 짜게 식을 멘트를 날리는, 그래서 "철수야, 이럴 땐 그런 얘긴 굳이 안 하는 거야. 그냥 선생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하면서 드리는 거라고."
하며 '사회 생활 멘트'를 가르쳐 줘야 하는 녀석이지만, 막상 편지를 읽어보면 정성이 담겨 있고, 늘 수업 시간엔 나의 질문에 나서서 대답해주며 수업 진행을 돕고, 꾸벅꾸벅 나름 인사도 잘하고 성실한, 그래서 최근에는 다른 선생님들에게 학기 초보다 많이 예뻐졌다는 소리가 들리는 녀석인 것이다. 종례가 끝나니 약 3시 57분.
그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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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쌤의교실일기
원문 링크 : [2024-6] 교실 일기: 지각생 철수의 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