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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 교실 일기: 좋은 삶이요?

 [2024-7] 교실 일기: 좋은 삶이요?

돈 많은 삶이요. 1학년 자유학기 수업 중에 소설 속 인물을 화자로 정하여 시 창작하기를 했다. 아이들 사이를 걸으며 뭐라고 쓰고 있는지 관찰하는데, 소설에서 엄마의 죽음을 겪은 12살 아이의 마음을 ‘내 마음이 주식 같다’라는 시 구절로 표현한 학생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보니, 최근 몇년 간 이런 표현 - 주식, 비트코인- 을 시에서 비유로 사용하는 아이들이 빠짐없이 등장한다고 느꼈다. 아마도 장난이 80%였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아니 오히려 그래서, 기어이 내 입에서 한 소리가 나왔다.

"엄마 잃은 12살의 마음이 무슨 주식이야… 그리고 너희들이 주식을 해보긴 했어?" 아, 차라리 뒤의 질문을 던지지 말았어야 했다.

인물의 마음을 섬세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것, 거짓된 표현과 진실된 표현의 차이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거였는데, 아이들은 '주식을 해봤냐'는 말에만 꽂혀서 여기저기 "저 주식 해봤는데요?!"하며 본인들의 경험을 조잘조잘 얘기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투자하...

# 나비쌤의교실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