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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 교실 일기 : 귀를 귀울이면

 [2024-11] 교실 일기 : 귀를 귀울이면

11월은 책 대화 수업을 했다. 박완서의 단편소설을 읽고, 질문을 만들고, 서로 대화하는 시간.

한쪽이 유독 더 시끄럽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시인의 꿈'을 읽고 책 대화를 하는 모둠에서 목소리도 크고 말도 많은 꾸러기()가 물의(?)

를 일으키고 있는 듯하다. : 너는 동네 사람들이 할아버지의 판잣집을 없애려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 반대해!

: 왜? 이유를 말해야지. : 간지!

어? 로망!

: 야. 너는 그냥 말하지 마. : 아니, 그게 뭐냐고~!

: 어휴… 꾸러기가 한 마디할 때마다 모둠원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물론 꾸러기의 말이 다른 모둠원들에게는 장난 같고 다소 뜬금 없다고 느껴졌을 수 있지만,(그리고 그것은 평소 꾸러기가 쌓아 온 업보이기도 하지만…) ‘간지, 로망’이라는 말에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 자, 자, 진정하고, 들어보자.

로망이 있다는 게 무슨 의미야? 더 설명해봐. : 아니, 그… 아주 작정하고 들어주겠다는 표정과 몸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