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1 1부 고향 1910-1933 HOMETOWN 부산, 영도 영도는 항구도시 부산 끄트머리의 작은 섬이다. 영도라는 어촌에서 나고 자란 늙은 어부와 아내는 가욋돈을 얻을 요량으로 하숙을 친다.
어부의 아내는 아들 셋을 낳았지만 큰아들 훈이만 살아남았다. 훈이는 윗입술이 세로로 갈라지고 한쪽 발이 뒤틀린 채로 태어났지만 온화하고 사려 깊은 청년으로 자랐다.
훈이가 스물일곱 살이 되던 해 일제가 강제로 조선의 통치권을 빼앗고 식민지로 삼았다. 훈이는 학교 선생에게 조선어와 일본어를 배웠다.
어느 날 중매쟁이는 훈이네 집을 찾았다. 갈수록 가난해지는 나라에서도 살림이 넉넉한 하숙집의 형편에 흡족해한 중매쟁이는 훈이에게 중신을 선다.
소작농으로 일하는 홀아비는 딸만 줄줄이 넷을 뒀고 아들이 없었다. 훈이의 신붓감인 양진은 딸 넷 중 막내였다.
열다섯의 양진은 훈이와 혼례를 치른다. 양진은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 그리고 세 번째 아이를 잃었다.
혼례를 치르고 3년 후 훈이 아버지가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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