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퇴근할 때 지나는 길이 있다. 시골이기에 교통량도 별로 없고, 걸어다니는 사람은 더더욱 보기 어렵다.
하지만 길 폭만큼은 쓸데없이 넓은, 시골이기에 있을 법한 우회도로다. 고등학교 무렵부터 스물 일곱이 된 지금에 이르기까지, 매일 같이 다니는 길이었기에, 그날도 별 생각 없이 차를 타고 출근했다.
출근할 때는 아무 일 없었다. 문제는 퇴근길이었다.
그날은 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평소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퇴근하게 됐었다. 아마 밤 11시 무렵이었을 것이다.
가로등도 변변한 게 없는데다,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차도 별로 없었다. 당연히 걸어다니는 사람 같은 건 한명도 없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키 큰 사람 하나가 횡단보도 앞에 서 있었다.
이런 시간에, 이런 어두운 길에서 산책이라도 하는건가, 특이한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며, 나는 파란불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며 차를 세웠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니 뭔가 이상했다. 내가 자동차용 신호에 걸려서 멈췄으니까, 보행자용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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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시골 우회도로 / 짧은 공포 무서운 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