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으로 연 나이가 아닌 만 나이가 시행된 지 반 년째. 그럼 나는 28살의 연말을 맞는 셈이지만, 평생 연 나이로 살아온지라 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대학 입학부터 10년간의 궤적을 훑으려면 아직까지는 연 나이가 더 적합한 것 같다.
만 28세 95년생이 연 나이 30살을 앞두고 남겨보는 찬란했던 20대의 기록. 인간은 무난히 흘러갔던 시간보다 부단히 노력했던 시간들이 더 뇌리에 박히게 된다.
그래서일까, 19살 이전의 기억은 놀라울만큼 없다시피 하다. 내 스스로 노력했던 첫 기억은 고등학교 3학년, 신화에 빠지고 하루종일 인서울만 생각하며 공부에 미쳐 있었을 때.
공부하라고 그렇게나 매를 휘두르던 학원도, 공부 잘 하고 왔는지 꼬박꼬박 물어보시던 부모님도, 나를 자극하던 성적 좋은 친구들도 아닌 '내가 세운 목표'가 나를 움직이게 했다. 비록 원하는 대학도, 원하는 학과도 가지 못 했지만 그때 후회없이 노력했던 기억들 덕분에 좀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
원문 링크 : 잘가, 나의 2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