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동에 자리한 유영공간은 약 7~80년 전통 한옥 구조를 그대로 간직한 미술관으로, 밖의 소음을 벗어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으며 전용 주차장은 없으므로 인근 성북 민영 주차장이나 신한은행 성북점 후면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현재 이곳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는 <이혜승 개인전 - 일석화담 一昔花談 revisited>이다. 2026년 6월 3일부터 6월 14일까지 열리며, 10년 전 ALTER EGO에서 선보였던 이혜승 작가의 개인전을 다시 조명한다. 그 이후 10년간 이어진 작업 세계를 함께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꽃과 식물의 시간성을 관찰해 자연이 흘러가는 흐름을 화면에 담아낸다. 꽃의 피고 지는 순간까지 표현된 작품들은 인생의 흐름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으며, 화려한 꽃이자 동시에 보호와 거리감이 공존하는 가시 작품들도 있어 강한 인상을 남긴다. 다양한 색감과 스타일로 표현된 작품들은 아름다움과 고통의 공존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전시 공간은 오래된 한옥 구조의 특징을 살려 곳곳에 숨은 작품들을 찾아가며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전시를 대하는 태도는 작품과 관람자 사이의 거리를 좁히되, 차분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분위기로 구성되어 있다. 밤새 고요한 성북동 골목 끝에 위치한 유영공간은 작품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더욱 깊게 다가오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식물과 꽃, 자연을 주제로 한 이혜승 작가의 아티스트북도 손으로 만져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할 만큼 매혹적이다. 성북동의 고요한 풍경과 전시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기억 속 조각들이 동네의 풍경 속으로 자연스레 녹아드는 느낌이다. 성북동 가볼만한곳으로 추천되는 서울 미술관 유영공간에서 무료 전시의 시간을 통해 작품 속으로 잠시 떠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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