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소리 없이 눈을 떴다. 오전 10시.
평소 같았으면 "아 시x x됐다!"를 외치며 머리도 못 말리고 뛰쳐나갔겠지만, 오늘은 다르다..
오늘부터 할게 없다.. 천장을 보고 멍하니 누워 있다가 문득 실감이 났다.
"아, 나 어제 사직서 냈지." 대표에게 면담 요청할 때의 그 떨림, 사직서를 내밀 때의 묘한 쾌감은 하룻밤 자고 나니 온데간데없슴.
그냥 없슴. 대신 그 자리를 채운 건 덩어리 큰 '불안감'..
'다음 달 카드값은 어쩌지?' '이직 준비는 잘 될까?'
'내가 홧김에 미친 짓을 한 건 아닐까?'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징징대자니 그들은 한창 근무 중일 시간이고, 유명하다는 점집을 찾아가자니 내 퇴직금은 너무 소중했음..
암 그렇지 그래서 난 씻지도 않고 침대에 컴터를 킴. 그리고 내 방구석 무료 컨설턴트, AI(챗GPT)를 소환함 ㅋㅋㅋㅋ 실험: AI에게 내 인생의 '채점'을 맡기다 사람한테 털어놓기엔 좀 쪽팔리고, 혼자 끙끙 앓기는 싫은 그 마음.
난는 마치 술 한잔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