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조현철 출연: 박혜수, 김시은 etc... 너와 나(The Dream Songs, 2023.10.25) - “그 날의 이야기들이 물 속 깊이 가라앉으며” 자연광을 카메라에 상당히 많이 담아 내어서 꿈같이 몽환적인 느낌이면서도 소녀들의 풋풋하면서 여린 감성을 잘 나타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사랑 앞에서의 유치한 질투와 관심을 원하는 눈빛이 귀여워 보였다. 웃다가도 먹먹하고 안쓰럽다가도 사랑스럽던 이 영화가 엔딩에 도달했을 때 수많은 장면들 자체가 미장센이었음을 깨달았고 복잡할 수 있는 것들을 다 거두어 들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이 영화가 가지는 힘이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물이 담겨진 테이블 끄트머리에 위태롭게 있던 유리컵은 ‘세미’와 ‘하은’ 사이의 오해로 인한 위태로움을 보여주는 것 같으면서도 컵이 아닌 담긴 물 때문에 두 소녀 사랑의 이야기가 더 이상은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영화 초반에 ‘하은’의 대사에서 ‘너가 날 살렸다’라는 의미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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