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새벽 4시 52분 부산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 수사관 3명이 인천공항에 착륙한 비행기에 들이닥쳤다. 항공기 앞쪽 출입구를 통해 진입한 수사관들은 이내 한 비지니스석 앞에 멈춰섰다.
태국에서 마약류를 국내 밀수·유통한 조직의 마지막 운반책 조영하(가명‧22)씨를 검거하기 위해서였다. “조영하씨, 마약 밀수 혐의로 당신을 체포합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고, 불리한 이야기는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수사관의 고지에 조씨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14개월에 걸친 필리핀 도피를 접고 자진입국하는 길이었다. 조씨가 수사관들에게 붙들려 비행기를 빠져나오는 모습은 영화 ‘범죄도시4’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케 했다.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 수사관들이 지난 6월 11일 새벽 국내로 필로폰 등 마약류를 밀수한 혐의를 받는 일당의 마지막 운반책을 인천공항에서 체포하는 모습. 사진 대검찰청 부산지검이 1년 4개월에 걸친 추적 끝에 조씨를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