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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들어찬 물 빼는데 100만원"…매년 '물폭탄 악몽' 겪는 이들

 "방 들어찬 물 빼는데 100만원"…매년 '물폭탄 악몽' 겪는 이들

17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산동 침수된 반지하 세대. 화장실 슬리퍼가 흙탕물에 떠있다.

독자 제공 18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산동 반지하 빌라에 사는 김종칠(81)씨는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집 방바닥은 장판 밑에 물이 가득 차 마치 물침대처럼 출렁거렸다.

집 밖엔 양수기 펌프와 커다란 삽이 놓여있었다. 전날 아침 7시부터 화장실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성인 발이 잠길 만큼 물이 들어찼다.

김씨는 “빗자루로 퍼내고 걸레질하고 앞집 사는 젊은 친구랑 밤늦게까지 고생했다”며 “기계로 물 빼는데 100만원이나 들었는데 또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17일 침수된 인천 계양구 계산동 반지하 세대. 김종칠(81)씨의 방엔 흙탕물이 가득했다.

독자 제공 주변엔 반지하 세대가 있는 주택이 10여 곳 있었지만 어느 곳에도 물막이판이나 모래주머니 등 수해 대비 시설·장비가 마련된 곳은 없었다. 한 반지하 주택에선 지하로 연신 물줄기가 흘러들었고, 집 입구에 물이 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