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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 ‘의대생’ 말고 ‘데이트 살인’이 핵심

 [기자의 시각] ‘의대생’ 말고 ‘데이트 살인’이 핵심

일러스트=이철원 지난달 호주 시드니의 한 쇼핑몰에서 조엘 카우치라는 4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6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자 6명 중 5명은 여성이었으며, 현지 경찰은 “카우치가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호주 전역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근절하라”며 시위가 벌어졌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짧은 외신 기사를 읽고 떠오른 건, 2016년 한국 강남역의 한 공중 화장실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다.

당시 숨어 있던 가해자는 화장실에 들어온 여성을 무참히 살해했다. 가해자는 체포 직후 경찰에 “평소 여자들에게 무시를 많이 당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후 촉발된 ‘여성 혐오’라는 논쟁적 키워드를 차치하고 보더라도 두 사건 모두 여성을 타깃으로 한 것은 분명했다. 호주의 범인은 당시 쇼핑몰에 있던 수백 명의 사람들 중 5명의 여성을, 강남의 가해자는 화장실을 거쳐간 수십 명의 사람 가운데 한 명의 여성을 살해했다.

전문가들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