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껍질을 벗기고 세척 하는 주민(맹골도) 몇 년 전 이야기이다. 밤새 산모를 위한 긴 마른 미역을 만드느라 힘들었던 모양이다.
세상 모르고 곯아떨어졌다 눈을 떴다. 섬마을 아침은 쾌적함을 넘어 청아하다.
골목을 지나 바닷가로 나오니 주민 한 분이 바닷가에서 무엇을 세척하고 계셨다. 함지박에 넣고 치대더니, 바닷물에 다시 헹궜다.
거무튀튀한 껍데기가 벗겨지니 흰 속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벌레 같은 모양을 한 주인공은 군부였다.
“군벗이라고 해요. 무쳐 놓으면 먹을 만하요”라며 어머니가 맛을 보라며 한 개를 입에 넣어주었다.
정말 식감과 맛이 먹을 만하다. 껍질을 벗기기 전 군부 ‘지산어보’는 군부를 ‘귀배충’이라 적고, 속명으로 굼법이라 했다.
조간대 갯바위에 붙어 자라는 군부는 굼뜨게 움직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붕에 기와를 얹는 것처럼 여덟 개의 판이 겹쳐 있다.
군부는 우리나라 전 해역 갯바위에 서식하는 조간대 생물이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움직이며 ...
원문 링크 : [김준의 맛과 섬] [191] 진도 맹골도 군부무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