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Midjourney 강의에서 성공하는 법을 묻는 학생의 질문을 받고 ‘노력’이란 단어를 되삼킨 적이 있다. ‘하면 된다’가 ‘되면 한다’로 바뀐 걸 모르냐는 조카의 핀잔을 듣다가 노력도 가성비 따지는 게 트렌드인가 싶어 아찔했다.
노력이란 단어가 오염됐다는 건 ‘노오력’ 같은 신조어의 등장으로도 알 수 있다. 노력과 노오력 사이엔 ‘강도’와 ‘빈도’ 이외에도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언제까지 노력해야 하나. 분명한 건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 되는 건 별로 없을 거란 선명함이다.
노력이 의지가 아닌 재능이 되는 순간이다. 열정이란 하기 싫은 마음을 끝없이 돌려세우는 차가운 이성에 가깝다.
취미로 글을 쓰던 시절을 지나 직업으로 쓰게 되면서 나는 열정 앞에 ‘뜨거운’이란 형용사를 붙이지 않는다. 열정이 모자라서 실패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노력한 것 이상으로 이뤄 기쁠 때도 있고, 노력만큼 보상받지 못해 억울할 때도 있다. 내 주위에는 나보다 뛰어나고 노력했...
원문 링크 : [백영옥의 말과 글] [360] 우울한 나라의 성공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