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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상불봉정 / 16. 침투

 첩보상불봉정 / 16. 침투

첩보상불봉정(谍报上不封顶) Spying : 스파이에게 한계란 없다 / 상치치(桑栀栀) 16. 침투 주옌쥔이 신문사 복사실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찍은 사진들을 현상하던 바로 그때, 펑융청이 쑤베이(苏北) 해방구에서 온 수송병 몇몇을 이끌고 본래 동남아로 밀수하려던 군수품을 차에 싣고 출발하던 바로 그때, 런샤오바이가 창고 하수관으로 빠져나간 이가 그저 물건을 훔치러 온 암시장 잡범이라고 생각하던 바로 그때, 란여우인은 시내의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왕셴룽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잠결에 몽롱하던 왕셴룽은 한참을 듣고 나서야 전화 너머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았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 왕셴룽은 수화기를 꽉 쥔 손가락 마디들이 뻣뻣하게 굳은 채로 구부러졌다.

"그들의 목표는 비록 다른 사람에게 있지만, 왕 사장님, 만약 제가 당신이라면 절대로 이 일에 자신을 연루시키지 않을 겁니다." 란여우인의 목소리가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들렸다.

이는 전자파로 인한 왜곡 때문이 아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