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기내 와이파이를 유료에서 무료로 바꾸고, 스타링크 기반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요금은 대략 5~21달러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한진그룹이 2025년 스페이스X와 그룹 차원의 포괄적 계약을 맺은 것이 도입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기내에 스타링크를 도입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 중요한 변화로 평가된다.
스타링크가 기존 위성 인터넷과 다른 점은 위성의 고도 차이에 있다. 기존 위성 인터넷은 약 3만6천km 상공에서 신호를 주고받아 지연이 커지는 반면, 스타링크는 약 550km 내외의 저궤도 위성을 이용해 속도와 반응성이 크게 향상된다. 결과적으로 기내에서도 영상 시청, 메시지 송수신, 온라인 게임 같은 서비스 품질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진다.
대한항공의 기내 와이파이가 스타링크로 바뀌면 가능해지는 영향도 주목된다. 메시지 송수신과 영상 시청은 물론이고 영상 통화나 화상 회의와 같은 서비스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다만 실제 속도와 안정성은 기종이나 구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도입 시점과 적용 기종도 구체적으로 정리된다. 2026년 3분기, 이르면 7월부터 스타링크를 순차 도입해 2027년 말까지 전 기종에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적용되는 기종은 대형 기종인 B777-300ER과 A350-900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점차 확대한다. 게이트 투 게이트 방식으로 탑승구에서 착륙까지 끊김 없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도입은 대한항공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진그룹 산하의 5개 항공사도 같은 방침을 유지하며, 장거리 대형 기종부터 시작해 전체 기종으로 확장한다. 진에어는 B737-8 기종부터,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우선 적용 기종을 검토 중인 단계다. 이처럼 그룹 차원의 통합 전략으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의 표준이 바뀌는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수익 구조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포인트가 남아 있다.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광고와 기내 콘텐츠 연계 등을 통한 새로운 부가 수익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단순한 서비스 개선이 아니라 치밀한 비즈니스 설계가 깔려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 항공사의 경쟁력도 와이파이 제공 방식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앞으로 비행 중 엔터테인먼트와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구체적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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