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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구원한다는 것..

 내가 나를 구원한다는 것..

처음 이 글의 첫 문장을 접했을 때는 고통을 준 타인이나 모진 환경을 원망하는 마음이 슬며시 녹아내리는 듯했다. 그래, 그 시련 덕분에 내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지 하고 위안을 삼기도 했다. 하지만 가만히 그 기억의 심연을 들여다보면, 무언가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나를 벼랑 끝으로 내몬 그 사람이, 그 가혹한 환경이 과연 나를 성장시킨 주인공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중요한 건 나를 민 사람이 나를 성장시킨 게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사적으로 날개를 펼쳤던, 그때의 내가 나 자신을 구원한 것이다. 우리는 종종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이나 힘겨운 상황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곤 한다. 그 사람 때문에 내 인생이 꼬였다 라며 원망하거나, 반대로 그 사람 덕분에 독해져서 성공했다며 원치 않는 고마움을 투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내 삶의 주권을 타인에게 넘겨주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나를 벼랑으로 민 사람은 그저 제 업을 지었을 뿐, 내 날개를 펼치게 한 원동력이 아니다. 벼랑 끝에서 추락하지 않고 바람을 타기로 선택한 것, 두려움을 뚫고 날개를 짓해 하늘을 마주한 것은 온전히 나의 선택이었고, 나의 힘이었다. 외부의 자극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의 한 조각일 뿐이다. 그 자극을 받아들여 절망으로 떨어질지, 아니면 내 안에 숨겨진 신성과 날개를 발견할지는 결국 나에게 달려 있다. 고통스러운 순간에는 세상에 홀로 버려진 듯한 지독한 고독을 느끼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자발적 고독의 끝에서 우리는 진짜 나와 대면하게 된다. 상처 입고 찢겨도 결국 나를 일으켜 세우고, 내 호흡을 가다듬어 다시 걷게 만드는 존재는 오직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나 자신뿐이다. 그러니 이제는 나를 아프게 했던 사람들에게, 혹은 날카로웠던 세상에 내 마음의 자리를 내어줄 필요가 없다. 그들은 내 삶을 뒤흔들 힘이 없다. 결국 나를 살리는 건 언제나 나 자신이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지금, 내 안에는 그 어떤 거센 바람이 불어와도 쉽게 꺾이지 않을 단단한 평온이 자리 잡는다.... 아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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