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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인 날의 잔상.

 끼인 날의 잔상.

7월 31일은 괜히 하루를 더 사는 기분이다. 치열하게 흘러가는 시계침 그림자에 기민하게 숨어서 몰래 숨을 고르는 듯한, 애틋하게 얄미운 하루가 째깍째깍

. - 말랑했던 마음의 문은 반복되는 여름 열풍에 어느새 꾸덕하게 말라 굳어진 듯 질겨지고, '이런 더위에 마음을 뛰게 하는건 아무래도 무리이지 않아?'

라고 인정하고 포기하게 되는.

- 그러나 숨막히는 여름 한 가운데에 서서 보이는 건, 그 어느 때보다도 쨍하게 색이 오른 초록빛의 생명들.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지모를 땀이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흘러도, 감당하기 벅찰정도로 뜨거운 공기가 숨을 턱턱 막히게 해도, 그럼에도 살아갈 수 있다고 빙긋 웃어주는 듯한 그 순수하고도 성숙한 생명의 빛깔.

하루를 숨어사는 오늘의 모습처럼, 다만 최선을 다하지는 않고 손바닥 그늘을 만드는 정도로만, 한 뼘의 그림자 뒤에서 쉴 수 있다면. #일상 #일상블로그 #일상기록...

원문 링크 : 끼인 날의 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