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주례사] 작가이자, 나의 글 스승님이신 김재용 작가님과 사부님이 사시는 집에는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 제자들에게 일명 글 감옥이라고 불리는 글스테이 이다.
이 방에 들어오면 온전히 글을 써야만 한다. 다른 것들은 모두 내려둔 채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배려해 준 공간이다.
"시온아, 언제 글 감옥 한번 들어와야지!" 남편과 자영업을 하면서 초등학생 두 아이를 키우며 정신없이 사는 나.
그럼에도 '글쓰기'라는 꿈을 내려놓지 않는 나에게 작가님은 글 감옥에 들어오라 하셨다. 연년생 두 아이를 키우며 시어머니도 모시고 사셨던 작가님이기에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보다 한창 '엄마'로 살아내야 하는 우리들을 늘 안쓰러워하신다.
"너희 땐 다 그렇게 사는 거야. 나도 그랬어."
라고 넘어가실 법도 한데, "맨날 식구들 밥해 먹이느라 밥 한 끼 제대로 못 먹지?"라며 손수 밥도 해주셨다.
그것도 정성스레 한상으로 차려서 글 감옥으로 손수 넣어주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