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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 후포에서 신경림 feat. 친구에게 옹졸한 마음 넓히기

 동해바다 후포에서 신경림 feat. 친구에게 옹졸한 마음 넓히기

길 - 신경림 기행시집 - 신경림 저자 신경림 출판 창비 발매 1991.01.01. 동해 바다 후포에서 신경림 친구가 원수보다 더 미워지는 날이 많다 티끌만 한 잘못이 맷반석만 하게 동산만 하게 커 보이는 때가 많다 그래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남에게는 엄격해지고 내게는 너그러워지나 보다 멀리 동해 바다를 내려다보며 생각한다 널따란 바다처럼 너그러워질 수는 없을까 깊고 짙푸른 바다처럼 감싸고 끌어안고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스스로는 억센 파도로 다스리면서 제 몸은 맵고 모진 배로 채찍질하면서 *후포는 울진 아래에 있는 작은 어항이다 출처 신경림 시집 길, 동해 바다 이 시를 읽으니 잊었던 친구 한둘이 떠오른다.

나는 뭐 그리 잘나서 그들에게 소원해졌던가 모르겠다. 그때는 그랬고, 그렇다고 어색하게 다시 연락하지는 못하겠다.

나이 들수록 옹졸해지는 걸까. 시구절처럼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해지는 걸까.

마흔을 넘으니 보는 눈이 달라지긴 한다. 조금 더 차분해지고, 멀리 생각하게 된...

# 스페셜포토덤프 # 포토덤프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