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안부 백수린 장편소설 문학동네 출판 "사람의 마음엔 대체 무슨 힘이 있어서 결국엔 자꾸자꾸 나아지는 쪽으로 뻗어가?" 슬픔의 터널을 지나 쏟아지는 환한 빛처럼 긴 시차를 두고 도착한 애틋한 화해의 인사 Alles ist noch unentschieden.
Man kann werden, was man will."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의 문장 중 하나이다.
선자 이모의 일기장 맨 첫 페이지에 적힌 문장이다. 눈부신 안부를 읽는 동안 좀 힘들었다. 12년 만에 장편소설이 처음이라는 작가의 말에서 분량 조절에 실패하신 것 아닌가 하고 말이다.
너무 솔직한 말인가? 인내심을 갖고 며칠 동안 폈다가 덮었다가 결국은 읽어냈지만, 그래 나도 짧은 글에 익숙해져 버린 것일까?
"아무것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있어."
파독 간호사의 실상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과중한 간호 업무에 시달리던 그때, 선자 이모는 <생의 한가운데>의 구절을 인용했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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