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기도 이문재 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왼손으로 오른손으로 감싸기만 해도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 주기만 해도 꽃 진 자리에서 지난 봄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음식을 오래 씹기만 해도 촛불 한자루 밝혀 놓기만 해도 솔숲 지나는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기만 해도 갓난아기와 눈을 마주치기만 해도 자동차를 타지 않고 걷기만 해도 섬과 섬 사이를 두 눈으로 이어주기만 해도, 그믐달의 어두운 부분을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는 기도하는 것이다.
바다에 다와 가는 저문 강의 발원지를 상상하기만 해도 별똥별의 앞쪽을 조금 더 주시하기만 해도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만 해도 나의 죽음은 언제나나의 삶과 동행하고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인정하기만 해도 기도하는것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우러르며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기만 해도.
찍을때는 몰랐다. 내가 쌍무지개를 찍은것이다.
행운 가득하라고 다른 이들도 단체톡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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