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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러움 나태주 feat. 묵주기도를 시작하며

 안쓰러움 나태주  feat. 묵주기도를 시작하며

안쓰러움 나태주 오늘 새벽에 아내가 내 방으로 와 이불 없이 자고 있는 나에게 이불을 덮어 주었다. 새우처럼 구부리고 자고 있는 내가 많이 안쓰럽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잠결에도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젯밤에 문득 아내 방으로 가 잠든 아내의 발가락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다가 돌아왔다.

노리끼리한 발바닥 끝에 올망졸망 매달려 있는 작달만한 발가락들이 많이 안쓰럽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내도 자면서 내 마음을 짐작했을 것이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다른 방을 쓰고 있다. 묵주 기도를 시작했다. _5일째 9일 기도 책부터 펴고 더듬더듬 시작해 본다. 8년 전 세례를 받고 잠깐 해봤던 묵주기도.

그때는 많이 힘들어서 눈물만 주룩주룩 흘렸었다. 그리고 ..

시간이 흘러 다시 묵주를 잡아본다. 힘든 일이 참 많았다.

행복한 날도 많았으리라. 그런데 나는 왜 힘든 기억만 품고 사는 걸까.

그런데 나는 왜 자꾸만 약하디 약한 사람에게서 답을 구하려 헤매었을까. 그 대답을 견진 대모님이 해주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