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사는 '여 집사'는 오늘도 늦는군요..
아침에 헐레벌떡 일어나서 그녀의 둘째 아들을 깨우는 데 한참 걸려요. 다소곳이 앉아있는 저더러 '꼬마야 형아~ 깨워, 얼른 가서 형아 좀 깨워라'라며 재촉하는데 아마 그녀도 알 거예요.
제가 안 할 거라는걸; 새침한 얼굴을 하고 있으니 그 무거운 몸뚱이를 일으키더군요. 여 집사는 일어나면 늘 이불을 개요.
목화솜이라 꽤 묵직한 이불인데요. 개의치 않고 길게 반으로 접고 반 접고 또 한 번 접어요.
나름대로의 아침 시작의 의식이래요. 제가 이불 위에 올라앉는 게 싫은지 언젠가부터 베개와 그녀가 안고 자는 코끼리 인형, 그리고 눈 찜질하는 핫팩을 보란 듯이 올려놓아요. ' 저 자리가 정말 폭신한데..'
ㅇㅇ아 일어나! 얼른~ 그러고는 갑자기 설거지를 시작하거나 간단하게 뭘 먹을 거냐며 둘째 아들에게 물어요.
여 집사도 운동을 가야 해서 운동복으로 후다닥 갈아입고 둘은 누가 밀쳐내기라도 하듯이 현관문을 열고 잰걸음으로 나간답니다.
'...
원문 링크 : 우리 집 고양이가 쓴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