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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한강 소설

 흰 한강 소설

흰 돌 오래전 그녀는 바닷가에서 흰 조약돌을 주웠다. . . . 가끔 그녀는그것을 꺼내 손바닥 위에 얹어보았다.

침묵을 가장 작고 단단한 사물로 응축시킬수 있다면 그런 감촉일거라고 생각했다 .p87 흰 새들 * 여름날 서울에 천변을 걷다가 그녀는 두루미를 봤다. 온몸이 희었는데 발은 밝은 빨간이었다.

새는 반들반들하고 넓적한 바위로 올라가 그 두 발을 말리는 중이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알았을까?

아마 알았을 것이다. 그녀가 자신을 해치지 않으리라는 것도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토록 무심히 건너편 기슭을 바라보며 빨간 발을 햇볕에 말리고 있었을 것이다. p74 레이스 커튼 새로 빨아 바싹 말린 흰 베갯잎과 이불보가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거기 그녀의 맨살이 닿을 때, 순면의 흰 천이 무슨 말을 건네는 것 같다.

당신은 귀한 사람이라고. 당신의 잠은 깨끗하고 당신이 살아 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p70 초 이제 당신에게 내가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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