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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건 바람도 깃발도 아니랍니다 우울증에 취약한 사람들의 특징 feat. 고전의 숲

 흔들리는 건 바람도 깃발도 아니랍니다 우울증에 취약한 사람들의 특징 feat. 고전의 숲

무엇 때문이지 며칠 잠을 못 잤습니다. 어제는 커피를 줄여보려고 마시지 않았다가 결국엔 마셔야겠다로 순식간에 마음이 바뀌었고요.

텀블러를 들고 컴포즈에 갔더니 이거 웬일 기계가 고장이 났다는 거예요. 와, 오늘은 진짜 마시지 말라는 건가 보다 탄식했죠.

그랬더니 하루 종일 정신이 또렷하지가 않고 축축 처지는 것이었습니다. 날이 흐려서 그런가 싶다가 도서관에 갔는데 병든 닭처럼 졸리더라고요.

졸린 나도 인정해야 하는데 그 꼬락서니가 왜 이렇게 한심하게 느껴지는지.. 아직도 제가 저를 참 모르기도 하고 나 하나도 주체하지 못하는 나약함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통하는 절친한 벗이 있다는 것 종자기는 춤을 추고 박수를 치면서 말했습니다."절묘하구나.

호호탕탕한 장강대하를 보는 거 같구나." 훗날 종자기가 죽었다는 말을 들은 백아는 거문고의 줄을 끊고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세상에 자기가 타는 거문고 소리를 알아줄 사람이 이제는 없기 때문이지요. p242 어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