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wel_czerwinski, 출처 Unsplash 연탄 한 장 _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 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을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진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나면 한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끼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아들 머리카락정리하러 미용실에왔는데 조그만한 책이인상적이다. 콤팩트하게 가방에쏙 들어갈 사이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읽지 않았는데 뭔가 마시고 몸이 엄청나게 커진얘기가 재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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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연탄 한 장 안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