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남편생일이었다. 일년에 한번 돌아오는 가족들의 생일..
그런데 주부경력 18년차라고 해도 이제는 음식하는게 지치는 시기인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때가 있다. 그럼에도 이 간큰남자가 인스타로 DM을 보냈다.
이거 해달라고, 이름이 뭐였더라, 바쿠테? 이름도 특이한데..
레시피는 세상 간단, 암튼 갈비탕이었다. 고기도 사고 장도 봐서 저녁에 하려고 했다.
오전에는 운동을 하고 오후에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봐야하기때문이다. 고기만 한번 손질하고 불순물 제거위해 끓여놓고만 나가려했다가..
애매해져서 한시간 반을 더 끓였다. 이왕 이렇게 된거 작은애 방에 가서 옷정리도 하고...
이불도 빨고, 왜 때문에 집에만 오면 이렇게 집안일이 많은지..... 도망치다시피 나왔다.
한시간 반정도 여유로 가까운 운동장으로 향했다. 그늘막이 설치된곳에 배깔고 누워서 책을 읽었다.
운동하고 내려온 아이스커피도 홀짝거리고... 새소리와 트랙을 도는 사람의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
푸르디 푸른 5월의 녹음...
원문 링크 : 남편 생일상 차리기 f. 바쿠테 갈비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