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만년동 복래옥은 오랜만의 방문으로 점심시간의 웨이팅과 주차 문제를 겪었다. 차가 없으면 골목 주차를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곳으로, 이날은 14시쯤 도착해 여유를 찾았다. 메뉴는 요로코요로 시작해서 오늘의 추천으로 동태탕과 국물제육 2인, 참이슬 한 병을 주문했다. 낮에 마시는 술의 매력은 언제나 크다 여겼다.
점심 시간의 특징은 반찬이 먼저 나오고 국물 요리들이 차례로 곁들여진다는 것. 반찬에는 고정적으로 나오는 참나물과 고사리, 김계란말이, 꽈리고추, 멸치볶음, 콩나물 등이 있으며, 반찬만으로도 한 병 술을 뚝딱 비우게 된다. 무가 아주 푹 익어 감칠맛이 좋고, 1인분임에도 동태가 3조각 들어있어 국물 한입을 끝낸 뒤 참이슬로 분위기를 달군다. 곧이어 국물제육이 등장하는데, 졸이는 맛이 살아 있어 국물과 함께 흡입하는 맛이 뛰어나다.
제육은 앞다리 고기가 아니라 사태 쪽으로 보이는 부지런한 식감으로 쫄깃했다. 양념의 맛이 강렬해 밥이 절로 들어가고, 공기밥을 하나 더 시켜 신나게 먹었다. 제육을 다 먹은 뒤 남은 국물과 함께 소주를 곁들이면 캬 하는 소리와 함께 한층 여유로워진다. 무의 달큰하고 푹 익은 식감이 특히 돋보였으며, 불향과 양념의 조화가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남은 고기까지 차곡차곡 먹으면서 한동안의 식사가 만족스러웠다. 이번 방문은 낮시간에 동태탕의 시원함과 국물제육의 진한 맛을 함께 즐기는 구성으로, 다음 방문에는 저녁에 삼겹살과 동태탕의 만남을 기대하게 한다. 다음 번에도 이곳의 매력을 다시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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