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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5. 11 & 2023. 05. 15] 본가 / 여전하지만 여전하지 않은

 [2023. 05. 11 & 2023. 05. 15] 본가 / 여전하지만 여전하지 않은

본가로 내려온 날, 엄마가 아프셔서 못 걸으셨다. 정말 갑작스러운 일이라 너무 놀라고 무서웠다.

언젠가 이렇게 될 수 있겠다 싶었지만 이렇게 빠르게 올 줄 몰랐고, 일을 그만둔 시점에 여러 도전을 했고, 계획을 세운 후 나 스스로도 으쌰하고 즐겁게 내려갔던 본가에서 갑작스레 맞닥뜨리니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하고 무섭기도했다.

일단 본가는 엄마가 아니면 집안 일을 할 사람이 없다. 다행으로 타이밍 좋게 일을 그만둔 내가 남아서 어설프지만 엄마일을 도맡기로 했다.

처음엔 잘됐다, 이럴때 나도 효녀해보자 했지만 막상 엄마 재료로 요리를 해야할 때가 되자 냉장고에 쌓아두고 짓물러가는 반찬과 야채들이 발견될 때 복합적으로 여러 감정이 뭉쳐 폭발하면서 눈물이 났다. 다행이고 감사한 일은 엄마가 성격좋게 잘 어울리고 챙기는 스타일이라 여러 이모와 엄마 친구분이 종종 오셔서 반찬도 만들어주고 말동무도 해주시고 갔다.

자식들보다 더 낫다 싶었다 그렇게 지내다 엄마 친구찬스로 잠시 본가 산책을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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